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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마태복음26:31~46

. 내 용: 베드로의 배반과 겟세마네 기도

제자들에게 버림을 받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베드로와 제자들의 반응.

2. 겟세마네로 가서 기도하시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모습.

 

. 묵상 말씀: “그러나 내가 살아난 뒤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26:32).

1. 나는 안 버린다

겟세마네로 가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했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이 가능합니다. 제자들의 철없는 모습에 참담함을 느꼈을 터이고 인간이 감내하기에는 너무 고통스러운 십자가고난에 대한 두려움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그 가운데 제자들이 자신을 배반하고 떠난다는 것은 참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밤에 너희는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31). 그러나 제자들은 한사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가운데 모든 사람이 다 주님을 버릴지라도, 나는 절대로 버리지 않겠습니다”(33)라고 했던 베드로의 결기는 인간의 부질없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두가 나를 떠날 것이라는 지독한 배신감과 고독감에 몸부림치는 대신 예수님께서는 놀라운 말씀을 제자들에게 태연하게 건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살아난 뒤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32)고 말입니다. 너희는 나를 버려도 나는 너희를 안 버린다는 뜻이지요. 그 사랑이 제자들을 일으켜 세웠고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죠.

2. 아버지의 뜻

아무리 하느님의 뜻이라고 해도 십자가의 죽음은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이었을 터입니다. 그래서 겟세마네 기도에서 예수께서는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주십시오”(39)라고 요청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죽는 것이 하느님의 뜻인지는 알겠지만, 하지 않아도 될 거라면 안 했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마음이지요. 이야말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하느님, 그 하느님이 정말 인간의 몸을 입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 차례의 기도 끝에 예수님은 그 아버지의 뜻을 수용했습니다.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는 것이면,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42). 그 아버지의 뜻을 수용하고 감당하는 데는 단순한 깨달음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아버지께 기도하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그 비결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기도했다는 사실, 오늘 우리가 귀담아 듣고 마음에 새겨야 할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 달라는 마음이 아버지의 뜻대로 해 달라는 마음으로 바뀌는 데는 기도 밖에 없었습니다. 잔을 마실 수 있는 능력이 주어졌든지, 십자가 고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점이 주어졌던 것이죠. 겟세마네 기도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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