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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회자가 감리교회에 드리는 편지

2013.10.22 11:11

이주현 조회 수:854

||0||0감리교회에는 타 교단에서 볼 수없는 독특한 "감독"이라는 직분이 있습니다.
감독은 각 연회의 사업과 행정을 관할하는 '연회 감독'이 있고
감리회의 정책과 사업 및 행저을 총괄하기 위해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 감리회 본부를 설치하고 그 본부의 행정 수반이 되는 '감독회장'이 있습니다.
무릇 교회의모든 직분이 그러하듯, 감독이나  감독회장 모두 봉사의 직책과 직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감독선거 때마다 돈봉투가 나돌기 시작했고 사회에서도 볼 수 없는 타락선거가 판을 치며, 선거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더이상  하느님 앞에서 신앙으로 살며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신성한 봉사직을 수행하는 직분자를 선택하는 선거가 아닙니다.  
권력과 명예에 대한 탐욕으로 선출된 감독들은 더 이상 교회와 교우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모습이 감리교회의 모습으로 비치면서 선교에 막대한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교단 본부 앞에서 기도회를 하면서 발표했던 어느 목회자의 편지 전문을 싣습니다.
주님의 역사하심이 기적같이 임하셔서 정의가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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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회에 드리는 편지

산마다 가을이 절정입니다. 보기만 해도 절로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화려하고 붉게 물든 단풍이 우리 가슴에 피맺힘 같이 보입니다. 지난 수요일 우리 교회 성도들과 함께 총회실행부 회의가 열리는 본부에서 금권선거 방지와 총대제도 개혁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패배감에 굴복당하는 것이 싫어서 한 걸음에 달려 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감독회장 직무 대행을 뽑는 일에만 관심을 가질 뿐 감리교회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금 감리교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변화를 원하지 않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돌아 왔습니다.  

돌아와서 조용히 기도하며 생각했습니다. 부끄러운 5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상황들. 우리는 왜 이것을 넘어서지 못할까? 그 순간 선명히 다가오는 우리들 모습이 있습니다. 욕심에 가득차서 더 높은 자리를 탐하는 모습들. 수십 년 목회의 완성이 감독 자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그런 모습을 닮아가려는 내 자신. 결국 감리교회 문제의 해결은 나부터 내려놓아야만 해결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저는 모든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스스로 내려놓습니다. 동시에 저희 교회는 모든 부담금을 납부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저에게 감리사나 감독, 혹은 감독회장등 일체의 지위는 존재하지 않고 그 호칭을 부르지도 않을 것입니다. 단지 존경하는 선배목사, 동료 그리고 사랑스런 후배 목사, 곧 ‘목사’라는 주님이 주신 성직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 안에 여전히 조금이라도 자리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다면 우리는 이 수치스러운 상황을 결코 끊어내지 못할 것입니다. 다 내려놓아야 부끄러운 세월을 뒤로하고 새롭게 출발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산들이 여기저기에 많습니다. 마음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산행을 하고 싶은 때입니다. 함께 산에 올라 호연지기로 지난 모든 것을 다 털어버리고 싶습니다. 감리교회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2013.   10.  21.

                                 중구용산지방 한마음교회 최 형근 목사와 성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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